전기協 이사회, 사업계획·수지예산(안) 등 심의·의결…오는 21일 정총서 확정

대한전기협회가 KEPIC처를 본부로 격상시키고 원전산업의 미래 먹거리인 원전해체 산업에 대비하기 위해 ‘원전사후관리표준실’을 신설했다. 에너지전환(탈원전) 정책에 따른 원전산업의 핵심 경쟁력 제고 및 사업기능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협회는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소재 전기회관에서 김동수 상근부회장 등 임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도 제1차 이사회’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직제 개편을 단행했다.

협회는 또 이날 이사회에서 2019년도 이사회 결과 및 주요사업 실적에 대한 보고와 함께 ▲2019년도 수지결산 및 이익잉여금 처분(안) ▲2020년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 ▲구 전기회관 매각 결정(안) ▲규정개정(안) ▲제55회 정기총회 부의 안건(안) 등 5건의 의결안건을 심의·확정했다.

올해 협회는 에너지 신생태계를 더욱 풍성하게 키워 나가기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우선 KEPIC(전력산업기술기준)의 전문성과 안정성을 한층 더 높여 권위와 활용도가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KEPIC(Korea Electric Power Industry Code, 전력산업기술기술)은 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해 화력, 송변배전 설비 등 모든 전력산업 설비에 적용되는데, 안전성의 비중이 클수록 KEPIC 작용률도 높은 편이다. 특히 원전의 경우에는 신고리 1‧2호기 이후 신규 건설되는 모든 원전에 전면 적용되고 있으며 2009년 수주한 국내 최초의 수출 원전인 UAE 바라카원전에도 KEPIC이 전면 적용되면서 국제화의 기반을 구축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정부의 '원전해체산업육성전략'에 따라 원전해체 기술표준화를 위한 KEPIC개발 로드맵이 본격화 됐다. 실제로 KEPIC처는 2017년부터 산·학·연 중심의 KEPIC 원전해체 표준 개발 소위원회에서 120종의 IAEA, NRC, OECD/NEA 해체 자료를 검토해 국내 반영할 수 있는 참고문서 21종을 선정했다. 또 해체공정 역무별 필수기술 및 보조기술을 구분해 기술개발 결과를 표준으로 개발하는 등 'KEPIC 해체 분야 표준 제정(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오는 2021년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한국전기설비규정(KEC)의 문제점 보완과 홍보를 통해 국내 전기산업계의 기술 수준과 시장 경쟁력이 한 단계 높아지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전기산업의 발전기반을 다지기 위해 ▲전기사업법상 전기설비기술기준 유지관리 ▲전력산업기술기준 개발 및 유지관리 ▲전기부문 표준품셈 유지관리 ▲우수한 전력산업 인력양성 ▲내실 있는 정책연구사업 및 전기관계조사연구사업 추진 ▲이공계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 등을 올해 주요 사업으로 선정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협회 본연의 목표인 공익역할 확대를 위해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전기계 대변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국민과 전기인들 간의 소통 강화와 신뢰 형성에도 앞장서 나가기로 했다.

한편 협회는 오는 21일 회원사 및 전기산업계 관계자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5회 정기총회를 열고 이날 이사회에서 의결된 사항을 확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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