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과 과학 네트웍·에너지흥사단, “반핵운동가 비전문가 반대한다”

사실과 과학 네트웍과 에너지흥사단은 24일 경기 분당에 위치한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앞에서 김제남 신임 이사장 즉각 퇴진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 김경섭 기자
사실과 과학 네트웍과 에너지흥사단은 24일 경기 분당에 위치한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앞에서 김제남 신임 이사장 즉각 퇴진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 김경섭 기자

사실과 과학 네트웍과 에너지흥사단은 24일 오전 11시 30분부터 경기 분당에 위치한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앞에서 김제남 신임 이사장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가졌다.

이들 시민단체들은 탈원전 환경운동가 출신인 김제남 신임 이사장이 탈원전 운동가인 김혜정 전임 이사장에 이어 원자력산업의 안전을 총괄 지휘하는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에 지난 10일 임명됐다며 강력 항의했다.

이날 박기철 ‘사단법인 사실과 과학 네트웍’ 공동대표(전 한국수력원자력 부사장)는 “원자력산업에 애정도 없고 지식도 없는 반핵운동가를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에 임명한 것은 문재인 정권이 원자력안전을 철저히 무시하는 무책임한 인사”라고 비난했다.

강창호 ‘에너지 흥사단’ 단장은 “반핵 운동가 출신인 전임 김혜정 이사장도 원자력안전기술 분야에 지식이 전혀 없어 업무현장에서 조롱의 대상이었다”며 “원자력안전재단이 반핵 운동가의 노후 휴양지가 됐다”며 분노했다.

조재완 녹색원자력학생연대 대표는 “저는 학교에서 원자력 안전을 연구하는 사람이다. 원자력 안전이라는 분야는 고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원자력 안전을 책임지는 자리에 비전문가를 앉히는 것이 납득이 안간다”며 김제남 신임 이사장 취임을 반대했다.

조 대표는 또 “점차 우리 사회가 안전을 책임지는 자리에 비전문가를 앉히는 일이 일상화되어 가는 것이 두렵다”고 말하고 “어느 누구도 내 가족이 위험에 처했을 때 비전문가가 오길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김제남 이사장은 양심적으로 그 자리에서 내려오시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제남 신임 이사장은 ‘녹색연합’,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정의당 탈핵에너지 전환위원회’에서 원자력발전소를 추방해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  온 탈원전 운동가이다.

김 이사장은 전남 나주 출신으로 덕성여대에서 사학을 전공한 후 2012년 통합진보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출한 뒤 정의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직후부터 원자력발전소 신고리 5,6호기 건설 백지화 시위를 벌였고 그 후 청와대 비서실 기후환경비서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역임하고 지난 10일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신임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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