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설비 화학진단기술 해외 사업화 국제협력체계 구축 ‘박차’

한전 전력연구원 본사 전경.   사진 = 한전 전력연구원
한전 전력연구원 본사 전경. 사진 = 한전 전력연구원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이중호)은 4일 홍콩전력청(CLP, China Light and Power Company)과 ‘전력설비 열화진단’ 기술교류 국제협력 협약을 맺었다.

지난 2020년부터 국내·외 9개 전력회사 및 제작사와 함께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전력연구원과 홍콩 전력청은 본 프로젝트를 통해 변압기의 정밀분석으로 친환경 변압기의 열화지표 및 열화모델을 구축하고, IEEE 국제규격 개발에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번 기술교류는 전력연구원에서 보유한 ‘변압기 및 케이블 설비의 최신 열화진단 기술’과 관련해 홍콩전력청의 요청에 의해 진행됐다고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밝혔다.

이날 기술교류 자리에서는 홍콩전력청의 연구개발자들이 참석해 전력연구원의 전력설비 수명평가기술에 대한 소개 및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전력연구원은 현재 변압기 및 케이블 분야에서 각 설비의 열화상태 진단기술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이미 한전의 전력설비 운영에 활용 중이다.

전력연구원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변압기 수명진단용 1회용 고분자 열화진단키트’는 최근 현장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쳐, 비전문가도 10분 이내에 절연지 열화를 확인할 수 있고, 간편하게 설비의 고장예방 및 상태진단이 가능하다.

또한 개발이 완료된 식물유 변압기 열화진단기술은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절연매체를 적용한 변압기의 운영이 확대됨에 따라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변압기 뿐만 아니라 유입식 케이블에 대한 잔여수명 예측 기술을 개발 중이며, 이와 같이 전력연구원은 전력설비 화학진단분야의 기술을 선도하고자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홍콩전력청은 변압기 진단 및 자산관리를 위해 절연유의 분해가스 및 푸르푸랄의(furfural) 분석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에 푸르푸랄 분석이 가능한 전력연구원의 ‘변압기 수명진단용 1회용 고분자 열화진단키트’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기술교류회에서 양 기관은 메탄올을 신규 열화진단 지표로 도입하기 위하여 관련 기술과 시사점에 대해 검토하였으며,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토의했다.

한전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전력설비 진단기술을 적용하여 설비를 안정적으로 진단 및 운영한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유관기관과 지속적인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밝히며, “이번 기술교류를 시작으로 해외 기술사업화의 발판을 확대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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