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6 97% 이상 분해·분해 과정 발생 유해가스도 제거
한전-한수원-서부발전 SF6 확대 적용 업무협약 체결

한전은 1일 한수원, 서부발전과 육불화황 분해실증설비 준공식을 개최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전대욱 한수원 기획본부장, 김숙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 최용범 서부발전 기술안전본부장)    사진 = 한전
한전은 1일 한수원, 서부발전과 육불화황 분해실증설비 준공식을 개최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전대욱 한수원 기획본부장, 김숙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 최용범 서부발전 기술안전본부장) 사진 = 한전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정승일)은 기후위기 대응과 국가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SF6 대신 지구온난화 지수가 낮은 친환경 가스를 사용하는 전력설비로 대체해 나갈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한전은 1일 전력연구원에서 김숙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 전대욱 한국수력원자력 기획본부장, 최용범 한국서부발전 기술안전본부장, 이중호 한전 전력연구원장, 조재형 한전 설비진단처장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력설비에 사용 중인 육불화황(SF6)을 분해 및 무해화 실증설비 준공식을 개최했다.

‘황’과 ‘불소’의 화합물인 육불화황(SF6)은 절연성능이 우수하여 개폐기 등 전력설비의 절연가스로 사용되고 있으나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이산화탄소(CO2)의 23,900배*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발생해 대표적인 환경 오염 물질로 알려졌다.

EU에서는 2014년부터 F-Gas*의 총량규제를 시행 중이고 F-Gas를 사용한 신기기의 개발을 금지하고 있으며, 2031년부터는 F-Gas가 적용된 신규기기의 도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전은 친환경 전력설비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SF6의 처리를 위해 2020년부터 SF6 분해기술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고농도의 SF6를 1000°C 이상의 고온으로 열분해하고, 이때 발생하는 유해물질(불화가스(HF) 등)을 냉각·중화하여 무해화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SF6 97.5% 이상 분해 및 연간 60톤의 처리가 가능한 실증설비를 구축하고 올해 6월까지 시운전을 통해 성능을 검증했다.

한전은 SF6 분해와 관련된 원천기술부터 설계·건설·운영까지 SF6 분해 핵심기술을 확보하였고,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23년까지 기술 최적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실증설비를 활용해 2024년부터 전력설비에서 발생하는 SF6를 처리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나갈 방침이다.

현재 전력설비 내 보유하고 있는 SF6 6,000톤을 분해하여 1.4억톤의 온실가스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날 한전과 한수원 및 서부발전은 ‘2050 탄소중립’의 달성을 위하여 ‘SF6 분해기술 선도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각 기관은 한전이 개발한 SF6 분해기술을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이 없도록(Net-Zero) 고도화하여 확대 적용하기 위해 상호 협력했으며, 향후 민간발전사와 국가철도공단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숙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은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서 한전이 보유한 SF6 처리기술을 전력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철도 등 다른 산업 분야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국가의 탄소중립 목표 실현에 기여할 수 있는 주요 기술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용어해설
* 지구온난화 영향 : SF6 1톤 = 이산화탄소 23,900톤(23,900 이산화탄소 상당량톤)
* 6대 온난화물질 중 불소(F)를 구성 원소로 한 SF6, 과불화탄소(PFCs), 수소불화탄소(HFCs)의 통칭

 * SF6 6,000톤 × 23,900(온실가스 지수) ≒ 1.434억톤 C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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