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기협회·대한전기학회·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공동 개최

서갑원 대한전기협회 상근 부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이석우 기자
서갑원 대한전기협회 상근 부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이석우 기자

우리나라의 기후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안정적인 전력계통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전력산업 선진화를 위한 미래전력망 구축방안’에 대한 논의의 장이 열려 전력산업계로부터 커다란 관심을 모았다.

대한전기협회와 대한전기학회,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는 13일 전경련회관 에메랄드홀(3층)에서 전력계, 학계, 전력기자재업계 등 산·학·연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력산업 선진화를 위한 미래전력망 구축방안’ 주제로  제58회 전기의 날 기념 특별포럼을 개최했다.

서갑원 대한전기협회 상근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는 전 지구적 공동 목표인 기후대응과 탄소중립이라는 도전적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 제10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2036년까지 재생에너지의 발전량 비중을 약 29%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하고 있어, 이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하느냐’의 문제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서 부회장은 “하지만 이런 재생에너지의 전환 및 성장과 맞물려 있는 전력계통설비는 고민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또 잦은 민원 등으로 인해 건설이 지연되며 발전설비 출력제한에 의한 손실, 전력계통의 불균형이 야기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상황에서, 전력계통의 안정성 확보와 미래 전력망 구축방안을 논의하고, 송전망 건설 지연 방지를 위한 활용기술을 제시하는 이번 포럼의 의미는 매우 크다”며 특별포럼 개최 의의를 밝혔다.

이건영 대한전기학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정부의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는 간헐적 에너지인 재생발전원과 출력조절이 유연하지 못한 원전을 미래 주력으로 설정함에 따라 전력시스템의 운영이 복잡하고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로 인하여 동해안지역은 발전제약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미래전력망에 대한 안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재원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상근 부회장은 “지금까지의 에너지정책은 재생에너지의 역할과 책임을 고려해 미래를 대비한 정책이라보다 보조금 지급 등으로 단기간에 보급 확산에 치우친 경향이 강했다. 미래 전력계통에서는 간헐성이 있는 재생에너지, 경직성이 없는 원자력에너지, 환경문제를 감안해야 하는 화석에너지 등 각 에너지원의 공급 역할 뿐 아니라 수요측 반응의 역할도 조합적으로 고려해 효율적이고 안정적 전력계통 구성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포럼에 참석한 주제발표 및 패널토론 전문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이석우 기자
특별포럼에 참석한 주제발표 및 패널토론 전문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이석우 기자

이날 특별포럼에는 주제발표로 이철휴 한국전력공사 계통계획처장이 ‘계통안정화를 위한 미래전력망 구축방안’을, 안재균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효과적인 전력망 구축을 위한 비가공증설대한(NWAS) 모색’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철휴 한전 계통계획처장은 “계획된 주요 송전선로 및 변전소, 발전소 연계선로의 적극 준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며 “동해안 발전제약 최소화를 위한 특별대책으로 계통운영방법 개선, 기존 설비 재구성, 계통안전화용 ESS 적용, 유연송전설비 활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재균 에경연 연구위원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보급은 필수이므로 망 투자 및 운영의 효율성 제고가 필요하고, 미래 효과적인 전력망 구축을 위해서는 ▲ 지역 전력수급 균형(공급, 수요부문) 전략 ▲ 비가공선로 증설대안(NWAs) VPL 제도 ▲ 배전단 ESS 비즈니스 활성화 ▲ 발전부문의 지역별 한계가격제도(LMP), 피드인 프리미엄(FIP) 제도 개선 등이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발전부문 지역별한계가격(Locational Marginal Price, LMP) 상계제도 개선 등 사회 후생효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사회적 합의 과정을 거쳐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론회에서는 △ 정승혜 산업통상자원부 전력계통혁신과장 △ 조기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전력계통 PD △ 조홍종 단국대학교 교수 △ 황태규 GS EPS 상무 △ 유태승 COP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해 우리나라의 미래 안정적 전력계통망 구축에 대해 심도있게 의견을 제시했다.

 

저작권자 © 한국원자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