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039억, 영업이익 177억 달성 12년 만에 최대 
전기동 가격 하락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늘며 성장세 
해외 법인 실적 확대 및 신규 수주가 실적 상승을 견인

대한전선 당진공장.  사진 = 대한전선
대한전선 당진공장. 사진 = 대한전선

대한전선(대표이사 나형균)이 15일 공시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상승한 2023년도 1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대한전선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023년도 1분기 매출 7,039억 원, 영업이익 177억 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5,894억에서 19%, 영업이익은 118억에서 50% 증가한 결과다.

대한전선의 1분기 매출이 7,0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2011년 1분기 이후 12년 만이다. 영업이익도 2011년 이후 처음으로 150억 원을 넘어섰다. 통상 하반기에 실적이 좋아지는 전선업계의 경향을 고려하면, 실적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호실적은,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전기동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전기동은 케이블 도체에 사용되는 제련한 구리로, 케이블 원재료비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원자재다. 

전기동 가격은 케이블 판매 단가에 연동되는데, 지난해 1분기 평균 톤당 9,984달러에서 올 1분기 평균 8,930달러로 10% 이상 하락했다.

실적 확대의 주요 요인은 높은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한 매출 촉진 및 신규 수주 확대 등을 꼽을 수 있다. 대한전선은 지난 해 신규 수주를 늘리며, 역대 최고 수준의 수주 잔고를 확보해 왔다. 

특히 북미에서는 연간 누적 수주액이 3억 달러를 초과하며, 미국 진출 이후 가장 높은 수주고를 거뒀다. 해외 법인의 실적 개선도 주효했다. 이번 분기 미국 법인(T.E.USA)은 768억 원, 남아공 법인(M-TEC)은 18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6% 증가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미 확보한 고부가가치 프로젝트의 매출을 촉진하고 수주 및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여 견고한 실적 상승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생산 현지화, 신성장 동력 발굴, 설비 투자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기업 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국원자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