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원자력 진흥정책서 “원자력 전문가 · 시민운동 제외됐다” 반발
“에너지 산업계, 기후 전문가 직능대표 김소희·정혜림 후보 문제 있다”

원자력지지시민단체협의회 2월 20일 대전지법 월성1호기 경제성 평가조작 시위장면.   사진 = 원자력신문
원자력지지시민단체협의회 2월 20일 대전지법 월성1호기 경제성 평가조작 시위장면. 사진 = 원자력신문

‘원자력지지시민단체협의회’가 국민의 미래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공천자 선정에 대해 ‘원자력 전문가와 시민운동가’가 제외됐다며 심한 반발에 나섰다.

특히 원자력지지시민단체협의회는 국민의 미래당이 후보로 내세운 에너지 산업계 직능대표, 기후 전문가 직능대표인 7번 김소희 후보와 21번 정혜림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원자력 중흥정책과는 맞지 않는 인물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들 협의회는 18일 긴급성명을 통해 “18일 발표한 국민의 미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공천은 대한민국 원자력산업 중흥을 위해 지난 2017년부터 ‘탈원전 반대 길거리 투쟁’과 ‘탈원전 반대 100만인 서명 운동’을 전개해 왔던 우리는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공천 발표를 평가 절하했다.

협의회는 “대한민국 여당은 지금 나침반을 거꾸로 쥐고 국정운영의 길을 찾고 있는가? 어째서 대한민국 원자력산업 중흥을 위해 갖은 고초와 역경을 불사했던 전문가와 시민운동가가 공천 후보자 명단에서 빠졌는가?”라고 말하고 “윤석열대통령의 선거공약이 ‘원전 최강국 건설’이고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가 ‘원자력 중흥’ 아닌가? 국민의힘당과 국민의미래당은 윤석열대통령의 편인가, 문재인·이재명 등 탈원전 세력의 편인가?”라고 되물었다.

또한 “여당의 국회의원 공천자 명단에 대한민국 원자력을 세계에 우뚝 세운 전문가, 문재인 정권에 맞서 원자력을 살리기 위해 풍찬노숙을 마다하지 않은 시민운동가가 한 사람이라도 들어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국민의힘 지역구 공천자 명단과 국민의 미래당 비례대표 공천자 명단에 원자력산업의 중흥을 위해 앞장섰던, 앞으로 앞장설 사람은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다”며 심한 배신감을 나타냈다.

이들 협의회는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조혜정대표에게도 질문을 던졌다.

후보로 내세운 이른바 에너지 산업계 직능대표, 기후 전문가 직능대표가 전문가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례로 국민의 미래 당 김소희 후보와 정혜림 후보는 진정한 에너지 전문가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특히 “김소희 후보가 경력을 내세운 기후변화센터는 탄소중립을 위한 현실적이고 지속가능한 유일한 대안 원자력을 젖혀놓고 탄소중립 해법을 찾고 있는 NGO이자 태양광, 풍력, 가스발전업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실질적 탈원전 세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김 후보가 과연 ‘균형있는 녹색성장 개발로 선진국가로서 위상을 제고할 실천가’인가? 하나만 물어보자. 녹색성장이란 게 도대체 무엇인가? 태양광과 풍력, 가스발전으로 녹색성장이 가능하다고 믿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정혜림 후보는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위촉연구원으로 5개월여 일했던 경력으로 ‘미래 경쟁력을 견인할 기후 기술, 기후산업의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로 변신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실제로는 탈원전 이후 천연가스 수입이 대폭 늘어나 대호황을 누리고 있는 에너지 기업 SK에서 대한민국에 보다 많은 가스를 수입할 방법을 연구하는 탈원전 기획 전문가 아닌가?”라며 “정혜림 후보가 에너지경제연구원 집단에너지실에서 잠깐 근무한 경력으로 기후산업 전문가로 변신한 재주는 높이 평가한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김 후보와 정 후보가 에너지 분야의 전문가임을 자처해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나서고 여당 지도부가 이에 장단 맞추는 정치 수준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들 협의회는 “우리는 그 누구보다도 이번 총선을 통해 국힘당과 국민의미래당이 국회 다수당으로 자리 잡아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이 파괴한 대한민국 원자력 산업계를 다시 일으키고 우리 원자력산업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모습을 보겠다”고 희망을 걸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회의원 공천자 명단을 보고 나서 ‘원자력지지시민단체협의회’회원 열 명 가운데 아홉 명은 여당에 대한 기대와 지지를 접었다. 당신들은 과연 윤석열대통령의 ‘원전 최강국 건설’ 약속을 기억이나 하고 있는가? 당신들이 정말 윤석열대통령의 편인가?”라며 이번 공천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미래당 공천자 명단을 바로 잡기 바란다. 대한민국에는 뛰어난 원자력산업 전문가도 많고 원자력산업을 중흥시키겠다는 뜨거운 열정을 가진 시민운동가도 많다”며 “다시 한번 살펴서 부디 올바른 결정을 내려주기 바란다. 윤석열대통령이 누구와 손을 잡고 나가야 할지는 너무나 자명하지 않은가”라며 원자력 전문가와 시민단체 전문가들의 재공천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원자력지지시민단체협의회는 (사)사실과과학네트웍, (사)에너지안보환경협회, (사)에너지와여성, (사)에너지의미래를생각하는법률가포럼 (사)원자력산업환경진흥협회, (사)한국원자력국민연대, (사)한국원자력문화진흥원, (사)환경운동실천협의회, 기후환경에너지실천연대, 사실과과학문화행동, 안전발전연구원, 에너지흥사단, 원자력살리기국민행동, 원자력정책연대, 행동하는자유시민, CFE KOREA (사단법인 우선, 한글 자모 순)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원자력신문은 김소희 후보와 정혜림 후보로부터 연락이 오면 반론을 충분히 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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