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머리 맞대 방사선 공동연구 논의
주한규 원장 “국제공동연구 결과를 사회·정책적 실현하는데 의의”

각국의 전문가가 ‘전자빔 이용 하·폐수처리 국제공동연구 심포지엄’에 참여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앞 열 왼쪽부터) 주태국한국대사관 이상훈 참사관, 태국원자력연구소 하나롱 샴섭(Hannarong Shamsub) 부원장, 한국원자력연구원 유승호 책임연구원.   사진 = 원자력연구원
각국의 전문가가 ‘전자빔 이용 하·폐수처리 국제공동연구 심포지엄’에 참여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앞 열 왼쪽부터) 주태국한국대사관 이상훈 참사관, 태국원자력연구소 하나롱 샴섭(Hannarong Shamsub) 부원장, 한국원자력연구원 유승호 책임연구원. 사진 = 원자력연구원

최근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산업 발전에 따른 수질오염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전문가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 수질 환경을 개선할 방사선 기술 솔루션을 제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과 협력해 ‘전자빔 이용 하·폐수처리 국제공동연구 심포지엄(International Joint Research Symposium on Water and Wastewater Treatment using E-beam Technology)’을 25일부터 5일간 태국 방콕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인도네시아 국가과학기술혁신부(BRIN), 태국원자력연구소(TINT), 베트남원자력연구소(VAEI) 등에서 온 30여 명의 국제전문가가 참여했다. 

행사 기간 동안 각국은 환경 현안과 하·폐수처리 관련 연구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공동연구를 통해 달성할 목표를 확정,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지난 2023년, 염색 폐수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의 유승호 박사 연구팀을 초청하여 전자선 기술을 이용한 염색 폐수처리 기술 컨설팅을 받았다. 

또한 연구원이 개발한 이동형 전자가속기의 인도네시아 현지 실증 수행 가능 여부를 점검할 정도로 매우 적극적으로 방사선 기술 전수를 요청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원 유승호 책임연구원이 ‘국제 환경 이슈 및 전자선 기술을 이용한 수처리 연구’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 중이다.  사진 = 원자력연구원
원자력연구원 유승호 책임연구원이 ‘국제 환경 이슈 및 전자선 기술을 이용한 수처리 연구’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 중이다. 사진 = 원자력연구원

태국, 베트남 역시 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난분해성 하·폐수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기술을 확보하고자 힘쓰고 있으며, 연구원의 이동형 전자가속기를 이용한 수처리 기술에 관심이 높아, 기술 전수와 공동연구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

연구원은 2011년, 하수처리 방류수에 잔류하는 난분해성 유기오염물질과 병원성 미생물을 동시에 처리하는 전자선 기반의 방사선융합기술을 개발했다. 

이에 기술의 우수성과 경제성을 인정받아 2012년 환경부로부터 신기술 인증과 검증을 획득한 바가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주한규 원장은 “단순히 연구 정보와 결과를 공유하는 기존의 국제학술회의와 달리, 본 심포지엄은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연구결과를 사회·정책적으로 실현하자는데 의의가 있다”라며, “점차 산업 규모가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에 기술 수출을 위한 공동연구와 이를 지원하기 위한 인력양성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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